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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뼈 건강, 칼슘보다 근육이 중요한 이유

에스트로겐이 빠진 자리, 근육이 마이오카인으로 뼈를 지킨다는 연구를 산부인과 전문의가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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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뼈 건강, 칼슘보다 근육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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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진단을 받은 날, 많은 분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골다공증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칼슘 보충제를 찾으시죠. 그런데 최근 연구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뼈를 지키는 열쇠가 칼슘 그 자체보다 근육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아한여성의원 이동희 대표원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에스트로겐이 줄어든 몸에서 근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왜 갱년기 여성에게 근력 운동이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되는지 진료실의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흔히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이 부분을 오해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난소가 가장 큰 메인 공장인 것은 맞지만, 우리 몸에는 비상용 발전기 같은 조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 세포 표면에는 에스트로겐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근육이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기관에 그치지 않고, 호르몬 신호를 직접 받아들이고 그에 상응하는 물질을 온몸으로 내보내는 일종의 전신 조절 장치 역할까지 한다는 의미입니다.

난소가 메인 공장이라면, 근육은 그 공장이 멈췄을 때 일정 부분을 대신 돌릴 수 있는 비상 발전기입니다.

그래서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근육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육이 뼈에게 보내는 신호, 마이오카인

이번 영상에서 핵심으로 소개한 것은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입니다. 제목부터가 흥미롭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어떻게 근육의 마이오카인을 조절해서 뼈를 지키는가, 라는 질문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이 수축하고 움직일 때 분비하는 신호 물질을 말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골다공증이 오면 일단 칼슘을 챙겨 먹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는 근육이 뼈를 조절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에스트로겐이 충분할 때: 근육이 뼈를 보호하는 방향의 신호를 보냅니다.
  •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때: 마이오카인을 만들어 내는 체계가 흔들립니다.
  • 여기에 운동까지 부족할 때: 근육이 뼈를 분해하는 세포를 깨우는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뼈를 분해하는 세포를 파골세포라고 부릅니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갱년기 여성의 근육은, 가만히 있는 동안 오히려 내 뼈를 갉아먹는 쪽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소 무섭게 들리지만, 뒤집어 보면 근육을 잘 쓰기만 해도 흐름을 바꿀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골다공증의 진단과 예방이 궁금하시다면 갱년기 골다공증의 진단과 예방 글을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운동은 부담이 적은 천연 호르몬 관리법입니다

마이오카인의 역할은 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온 마이오카인은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돕니다.

  • 뇌로 갔을 때: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지방으로 갔을 때: 흔히 나이살이라고 부르는 지방을 태우는 데 관여합니다.
  • 혈관으로 갔을 때: 혈관에 탄력을 더해 줍니다.

이쯤 되면 운동을 가리켜 부담이 적은 천연 호르몬 관리법이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 약을 따로 사 먹는 것도 아니고, 내 몸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폐경 이후 체중이 잘 늘어나는 이유가 궁금하셨다면 갱년기 체중 증가와 호르몬의 관계 글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과 약물을 두고 고민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호르몬 치료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보충이라면, 운동은 내 몸 안의 공장을 직접 가동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갈 때 시너지가 더 크게 보고됩니다. 진료를 통해 내 상태에 맞는 조합을 상담받고 싶으시다면 아래에서 편하게 문의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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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걷기로는 부족한 이유

가끔 환자분들이 저는 하루에 두 시간씩이나 걸어요, 하고 말씀하십니다. 걷기는 분명 좋은 활동이지만, 뼈를 지키는 마이오카인을 끌어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핵심은 근육에 어느 정도의 부하를 주는 것입니다. 근육이 약간 뻐근하고 힘들다고 느낄 정도가 되어야, 근육이 뼈를 지키는 물질을 만들 필요를 인식하게 됩니다. 무거운 아령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 있는 도구나 맨몸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운동자극 부위부담을 줄이는 변형
스쿼트허벅지의 큰 근육하프 스쿼트, 의자에서 버티기
카프레이즈종아리, 발목벽이나 의자를 잡고 천천히
푸시업상체 전반과 코어벽 푸시업, 무릎 대고 하기

허벅지에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들이 모여 있어서, 스쿼트는 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카프레이즈, 전신을 함께 쓰는 푸시업도 좋습니다. 동작이 버겁다면 벽에 손을 대고 하거나 무릎을 바닥에 대고 시작하셔도 됩니다. 맨몸으로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관절이 아프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무릎 관절이 이미 좋지 않은 분은 무리한 스쿼트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릎을 펴고 버티는 운동이나 하프 스쿼트, 의자에 앉은 자세로 버티는 등척성 운동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릎 주변 근육이 먼저 단단해진 다음에 동작의 범위를 넓혀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도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갱년기 이후에는 단백질 흡수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식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보충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체중과 활동량을 고려해 적당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신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 상담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갱년기 전반의 신체 변화가 궁금하시다면 갱년기 신체 변화와 증상, 원인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오늘부터 다리 근육을 아껴 주세요

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자연의 흐름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 때문에 삶의 질까지 함께 무너지도록 둘 필요는 없습니다. 폐경은 끝이 아니라 몸의 관리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에 가깝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허벅지와 다리 근육을 조금 더 소중히 여겨 주세요. 지금 쌓아 두는 그 근육이 10년 뒤의 걸음걸이와 자존감을 지켜 줄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증상이나 검사 시점이 고민되신다면 갱년기 뼈 건강과 운동, 진료로 상담하기를 통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여러분의 우아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글쓴이: 이동희 대표원장 · 산부인과 전문의 · 의료진 소개 보기

이 글은 유튜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 최초 발행 2026년 1월 14일 · 마지막 검토 2026년 5월 30일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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