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도 피부과나 내과처럼 비만 치료제를 처방합니다. 여성에게는 내분비와 호르몬에 따른 체중 변화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 주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산부인과 전문의 이동의 설명입니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는 무엇이 다른가
세 가지 주사는 모두 GLP-1 계열이지만 쓰는 방식과 성분이 다릅니다.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맞는 주사이고, 위고비는 같은 회사에서 나온 약으로 체내에 더 오래 머물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마운자로는 GLP-1에 GIP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주사로, 두 성분이 같이 작용해 체지방 분해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위고비가 15에서 18퍼센트, 마운자로가 최대 21퍼센트까지 감량된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해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고, 비만도나 기저질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비율로 빠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이동 원장은 설명합니다.
왜 배가 부르고 소화가 더딜까
이 계열의 주사는 예전 식욕억제제처럼 뇌에서 식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위장관 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방식이라, 그 과정에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덜 되는 느낌, 변비가 심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눠 맞으면 절대 안 됩니다. 위고비는 정해진 용량이 일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들어가야 효과가 있고, 마운자로는 한 번 쓰면 그 펜을 다시 쓸 수 없기 때문에 나눠 맞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어떤 경우에 쓰나
대표적으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이 나아지면 생리 주기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고, 이는 난임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폐경 이행기나 폐경 이후처럼 호르몬 변화로 대사 질환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도 혈액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함께 확인한 뒤 처방 여부를 판단합니다.
비만 치료를 넘어선 연구들
이 계열의 약은 처음에는 비만 치료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당뇨, 우울증, 알코올 사용 장애처럼 다른 질환에 대한 효과도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고, 이 약을 맞았을 때 노화가 더디게 온다거나 수명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들은 대부분 제약회사가 자사에 유리한 결과를 강조해 발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점만 모아 놓은 것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동 원장의 설명입니다.
미리 확인하고 알려야 하는 것들
- 피임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미리 이야기해야 합니다. 마운자로는 위 배출을 늦춰 피임약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피임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수술이나 내시경,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최소 2주 전에는 주사를 끊어야 합니다. 위 배출이 늦어져 정해진 금식 시간을 지켜도 위가 비어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응급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마지막으로 주사를 맞은 시점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빠르게 살이 빠지는 만큼 담낭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운동 없이 체중만 줄면 근육이 함께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근육 손실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 정리
- 삭센다는 매일, 위고비는 매주, 마운자로는 매주에 GIP 성분이 더해진 주사입니다.
- 감량 효과는 마운자로가 가장 크게 보고되지만 개인차가 있습니다.
- 다낭성 난소증후군, 폐경 전후 대사 변화가 있다면 호르몬 검사를 먼저 확인합니다.
- 피임 계획, 예정된 수술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합니다.
비만 주사제는 남들이 맞는다고 따라 맞는 약이 아닙니다. 본인의 호르몬 상태와 다낭성 난소증후군, 폐경 이행기, 임신이나 피임 계획에 맞춰 상담한 뒤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