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은 책중 베스트 3안에 드는데 왜 정리된 내용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어령의 마지막수업 p.28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p.31 나중된자가 먼저 된다는 말이 있지. 내 딸이 그렇게 열심히 살다갔어. 인간은 암 앞에서 결국 죽게 된다네. 이길 수 없어. 다만 나는 죽을 때까지 글을 쓰고 말을 하겠다는 거지 하고싶은 일을 다 해내가면 그게 암을 이기는거 아니겠나 p.40 그 사람의 생각, 그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지문이야. 용기를 내서 의문을 제기해야 하네 간곡히 당부하네만 그대에게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게나 p.42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p.63 그게 죽음이야. 내 모든 지식, 모든 생각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더군, 다 지워버렸어. 암세포는 내 몸의 지구개 였어.
p.69 늙으면 한방울 이상의 눈물을 흘릴 수 없다네. 이 내용들도 이어령의 책중 하나인듯.. 무슨 책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p.18 고독의 대가는 생각의 탄생이었어. 그리스 사람들이 말하는 타우마젠.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었을 때의 그 경이로움 말이야.
p.46 나는 궁금한 게 많았을 뿐이거든.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겨도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어.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가는 것이 내 인생이고 그 사이에 하루하루의 삶이 있었지. 어제와 똑같은 삶은 용서할 수 없어. 그건 산 게 아니야. 관습적 삶을 반복하면 산 게 아니지.
p55 그 품었던 수수께끼를 푸는 감동을 그리스어로 ‘타우마젠’이라고 해요. 호기심이 해소되는 순간, 다시 말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말이야. 그 환희는 이루 말할 수 없어. 나도 모르게 막 탄성이 나오지.
“물음표가 있었기 때문에 느낌표가 생기는 거예요. 목마름 없는 지식은 고문이야.” p.97 ‘말’에 ‘말’을 걸면 세상에 없던 ‘새 말’이 나온다. “80대에도 도대체 사그라지지 않는 창조력의 원천은 뭔가요?” p.98 같은 질문이라도 똑같은 표현으로 똑같이 답변하는 그를 나는 본적이 없다. 이 교수는 매 순간 두뇌를 총동원해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발상을 찾아내려 애쓴다. 답변이 매번 기승전결로 펼쳐짐에도 그 구성요소는 항상 바뀌는 이유다. 그는 떠오르는 생각이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늘 두뇌 속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처럼 뇌즙을 쥐어짜듯 생각의 지도를 창조해나간다.
p.102 세 살때 배운 토착어여야 한다는 것 “우리말을 살리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요?”, “상처 위에 생긴 딱쟁이가 떨어지면 여린 새살이 나잖아. 한자와 그 많은 외래어들은 한국인의 마음에 난 상처를 덮은 딱지 같은거예요. 그게 떨어지면 그 안에서 나온 새살의 감촉과 예민한 신경줄 같은 뜻이살아나는 거고. 한국말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예요. .... 좋은말이라도 자꾸 쓰면 굳은살이 박이지. 일상어는 발뒤꿈치처럼 굳은살이 박인 언어고.” 풍토 → 흙속에 바람속에..
p.105 나는 말 위에 서서 말에 말을 걸었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별생각 없이 말을 흘리지. 스케이트 타듯이, 말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말이야. 그런데 나는 말 위에 멈춰서서 말에 말을 걸어요. 그 차이라는 거지. 사람들은 휙휙 주마간산 식으로 말을 보는데, 나는 재미난 말이 있으면 멈춰서서 봐요. 1초만 멈춰 서서 생각해봐도 새 뜻이 나오고 새 음성이 나와.” ’갓길’ 노견이 될뻔한 표준어. 노견→ 노변→변노→ 갓길/ 새 언어의 탄생 과정, 어순을 바꾸고, 한자어를 토착어로 바꿔 숨결을 불어넣기 p110.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는 눈앞의 경치를 볼 수 없다. 고장이 나야 갓길에 차를 세우고 멈춰선다. 그래서 여러가지 풍경과 이야깃거리가 생긴다. 창조란 잘 달리는 슈퍼카가 아니라 고장난 구닥다리 차와도 같은 것이다. 남들이 정신없이 달릴 때 홀로 멈춰 선다. 그리고 비로소 본다. 느낀다. 생각한다. ‘갓길’역시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p. 158 좋은 아이디어는 엘리베이터에 타서 내리기 전까지 말할 수 있는 것 결국 많은 아이디어는 조상님들, 그리고 그분들이 물려주신 그 가난에서 나온 것이지. 가장 현대적인 것이 되려면 가장 오래된 정원이 필요해요. 아주 오래 묵은 정원에서 기막힌 꽃이 피는거지. 선조들이 만든 오래 묵은 정원 속에 오래된 미래가 있는 거예요
p.171 우리 것만 고집해서도, 외국 것에 경도되어서만도 안돼.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이 합쳐져야 하지. 일명 글로컬리즘. 극과 극의 것을 매척하지 않고 끌어 안아 결합시켜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와요.
p.183 우리 we라는 우리cage에 갇혀버리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어요. 에코 체임버에 갇히지 말라는 거지 echo chamber '한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뇌가 그만큼 커지는 것' " 새가 둥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멀리 날기 위해서다. 조국은, 민족은 가장 따뜻한 둥지이지만 날지 않을 떄에는 감옥이기도 하다. 날기 ㅜ이해 우리는 둥지를 갖는다. 그리고 거기에서 알을 품는다. 날개는 덮개가 되고 품개가 된다. 날개는 날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덮고 품기 위해서 있다. 알을 까고 나온 새끼 새들은 미구에 둥지를 떠나 먼 하늘로 날아갈 것이다. 그리고 어미새가 그랬듯이 어느 가지에 둥지를 틀 거싱디ㅏ. 이렇게 해서 둥지와 날개를 동시에 갖게 된 새는 행복해진다.
p.187 3불3가 '문턱 없이 말하기, 생색내지 않고 말하기, 사심없이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