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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진찰 자세에 굴욕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거부감이 커졌습니다. 실제로는 검진에 필요한 자세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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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진찰대에 오르는 일을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중 상당 부분은 자세 자체보다 그 자세에 붙은 이름에서 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름이 만든 거부감과, 실제로 그 자세가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리 받침이 있는 이유

산부인과 진찰대에는 다리 받침이 있습니다. 눕거나 앉을 때 항상 이 세팅이 필요합니다.

다리가 벌어져 있어야 진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세에는 쇄석위(리소토미)라는 정확한 명칭이 있습니다.

검진을 하려면 이 자세가 필요하고, 그래서 진찰대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굴욕'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자세를 굴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그 이름을 붙인 뒤로 거부감이 계속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언어가 주는 거부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검사에도 불편한 자세는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산부인과 처치에만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왜 유독 이 자세일까

몇 가지 배경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어릴 때부터의 교육입니다. 치마를 입으면 다리를 오므리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습니다
  •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그 자세를 취한다는 상황 자체의 부담이 있습니다
  • 문화적으로 이런 자세를 부끄럽게 여기는 정서가 있습니다

굴욕이라기보다 하고 싶지 않은 자세에 가까운데, 그 이름 때문에 감정이 더 무거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자세를 바꿀 수는 없지만

검진에 필요한 자세이므로 그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병원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절 가능한 것내용
진행 순서 안내무엇을 하는지 미리 알려 드리기
속도급하게 진행하지 않기
노출 범위필요한 만큼만
대화긴장을 낮추는 설명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고 계신 것만으로 체감이 달라집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릅니다.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부터

작은 일이지만, 그 자세를 굴욕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검진에 필요한 자세일 뿐입니다. 그 이름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것을 미루신다면, 미루는 동안 확인하지 못한 것들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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