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피임약 먹으면 혈전 생긴다고? 피임약 먹기전에 우아한여성의원에서 상담해야하는 이유

피임약 혈전 위험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처방 전 위험 평가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누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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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먹으면 혈전 생긴다고? 피임약 먹기전에 우아한여성의원에서 상담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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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먹으면 혈전 생긴다던데 괜찮을까요?" 진료실에서 경구 피임약 상담을 시작하면 거의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혈전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불안이 더 커진 면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혈전 위험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약을 시작하기 전 한 번의 위험 평가와 상담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처방 전에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분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정맥 혈전은 어떤 문제이고 왜 살펴야 할까

정맥 혈전색전증은 다리 깊은 정맥 등에 피떡이 생기고, 일부가 떨어져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드물지만 발생하면 응급 상황이 될 수 있기에, 피임약 상담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야 하는 주제입니다.

경구 피임약 속 여성호르몬은 응고 균형에 영향을 줍니다. 혈소판 활성, 응고 단백질과 피브린 생성이 늘어나는 한편 피브린을 녹이는 작용도 함께 증가하는데, 이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응고 경향이 다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위험이 0이 되지도, 모두에게 같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증상을 관찰하며, 본인에게 맞는 조건에서 쓴다면 경구 피임약은 많은 분께 이득이 더 큰 약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 전 한 번의 점검입니다.

숫자로 보는 위험, 임신과 비교하면

피임약의 혈전 위험은 절대 수치로 보면 작은 편입니다. 영국 FSRH 자료에 따르면 피임약을 쓰지 않는 가임기 여성의 정맥 혈전 발생은 1만 명당 연간 한 자릿수 초반, 복합 호르몬 피임약 사용 시에는 그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임신과 출산 자체가 피임약보다 혈전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FSRH 자료에서 임신 중 위험은 비사용자보다 높고, 특히 출산 직후 산후 기간의 위험은 그보다 훨씬 큰 것으로 정리됩니다. 그럼에도 임신부에게 "혈전 조심하라"며 겁을 주지는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피임약의 혈전 위험만 유독 과장되게 받아들이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올라갈 뿐이라는 맥락을 이해하면 막연한 공포는 줄어듭니다.

처방 전 위험 평가에서 확인하는 것들

안전하게 쓰기 위한 첫걸음은 처방 전 평가입니다. FSRH 권고를 보면 복합 호르몬 피임약을 처음 시작하기 전 다음 항목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 혈압과 체질량지수(BMI)
  • 흡연 여부와 하루 흡연량
  • 편두통, 특히 조짐(전조)이 동반되는 편두통 병력
  • 본인과 가족의 정맥 혈전 병력
  • 출산 직후 여부와 수유 여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피임 의학적 적격기준이나 영국 UKMEC 같은 기준에 맞춰 적합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 기준들은 조건별로 1단계(제한 없음)부터 4단계(사용 금지)까지 등급을 매겨, 누구에게 복합 피임약이 무난하고 누구에게는 다른 방법이 더 나은지를 안내합니다. 처방 전 상담은 이런 잣대를 개인에게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피임 방법이 궁금하다면 피임/임신 클리닉의 상담에서 조건을 함께 점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분들

같은 약이라도 어떤 분에게는 신중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특히 면밀히 보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험 요인평가 시 고려 사항
35세 이상이면서 흡연기준상 사용을 권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할 수 있어 신중히 판단합니다
비만(높은 BMI)BMI가 높을수록 단계가 올라가, 다른 위험 요인과 함께 종합적으로 봅니다
본인 또는 가족의 혈전 병력유전성 혈전 경향이 있을 수 있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짐 동반 편두통별도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조건으로 다룹니다

특히 유전적으로 응고가 잘 일어나는 혈전성향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Factor V Leiden 변이, prothrombin G20210A 변이, protein C와 protein S 결핍, antithrombin 결핍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은 모르고 지내다가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혈전을 겪은 분이 있어 상담 중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력 질문이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실제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의 선택에 대해서는 고혈압이 있을 때의 경구 피임약 선택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내 조건에서 피임약이 괜찮은지 상담하기

복용 기간과 용량에 따른 위험의 변화

복용 기간에 대한 흔한 오해 하나를 짚겠습니다. 오래 먹을수록 혈전 위험이 계속 쌓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은 복용 첫 수개월에 상대적으로 높고 이후 안정되는 양상이 보고됩니다. 한 달 이상 중단하면 다시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주 끊었다 다시 시작하기보다 일관되게 유지하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용량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용량이 높을수록 위험도 올라갑니다. 다만 초기 피임약처럼 고농도로 들어 있는 제품은 지금은 찾기 어렵고,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은 낮은 용량입니다. 일정 수준 이하의 저용량 구간에서는 농도 차이에 따른 위험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됩니다. 먹는 약과 패치 같은 경피 제형 사이의 혈전 위험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더 순한 성분을 찾는 분이라면 단일 성분 피임약에 대한 설명도 참고가 됩니다.

위험을 줄이며 똑똑하게 쓰는 법

피임약을 시작했다면 몇 가지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첫째, 시작 전 평가에서 빠뜨린 위험 요인이 없는지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복용 중 한쪽 다리의 붓기와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한쪽으로 치우친 심한 두통 같은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셋째, 장거리 비행이나 큰 수술처럼 오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예정돼 있다면 미리 알려 주십시오. 일시적으로 혈전 위험이 올라가는 시기이므로 함께 대비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피임 방법이 본인에게 맞는지 폭넓게 비교하고 싶다면 피임 방법의 종류 안내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경구 피임약의 혈전 위험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절대 수치로는 작은 편이고 임신과 출산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중요한 것은 막연히 무서워하거나 반대로 위험을 외면하는 대신, 본인의 조건을 한 번 제대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35세 이상 흡연자, 비만, 혈전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특히 처방 전 상담이 의미가 큽니다.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함께 짚어 보면 됩니다.

내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맞는 피임 방법을 상담받고 싶다면 문의해 주세요


글쓴이: 이동희 대표원장 · 산부인과 전문의 · 의료진 소개 보기

최초 발행 2023년 12월 8일 · 마지막 검토 2026년 5월 30일

참고 자료: FSRH Combined Hormonal Contraception Guideline (2023), WHO Medical Eligibility Criteria for Contraceptive Use (2015)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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